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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모빌리티

자녀 동행 시 안전 규칙 12가지|마이크로 모빌리티 속도 제한·교차로 대기·수신호

by 둥둥팍 2025. 11. 25.

어린이가 자전거와 킥보드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탈 때 필요한 보호 장비와 안전 수칙 정리

1. 자녀와 함께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봐야 할까?

부모는 요즘 길거리에서 전동 킥보드나 전기자전거처럼 작은 이동 수단이 늘어난 것을 매일 체감한다. 사람들은 이 이동 수단을 마이크로 모빌리티라고 부른다. 부모는 출근길에 공유 킥보드를 타는 직장인을 보고, 놀이터 근처에서 어린이 자전거와 킥보드가 줄지어 세워진 모습을 본다. 하지만 부모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차에 카시트 태워도 불안한데, 누가 제정신으로 5살, 6살짜리 아이를 킥보드에 같이 태우겠어?” 실제로 많은 한국 부모는 이렇게 느낀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 동행 마이크로 모빌리티”라는 말을 들으면 현실감이 떨어지는 주제처럼 느끼기도 한다.

이 글은 그런 부모의 감각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글은 부모와 아이가 한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에 같이 매달려 달리는 위험한 상황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이 글은 아이가 직접 자전거·킥보드·어린이용 전동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탈 때, 부모가 옆에서 동행하며 지켜야 할 현실적인 안전 규칙을 다룬다. 부모는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나도 자전거 배우고 싶어”, “친구들은 킥보드 타는데 나도 타고 싶어”라는 말을 듣게 된다. 부모는 그때를 대비해서 최소한의 속도 제한 기준, 교차로 앞에서의 대기 습관, 수신호 교육, 보호 장비 사용 원칙을 미리 정해 둘 필요가 있다.

2. 한국 부모 입장에서 다시 정의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자녀 동행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대부분 차와 카시트 기준으로 안전을 떠올린다. 부모는 아이가 어릴수록 “유모차 → 카시트 → 대중교통” 순서로 이동 수단을 떠올리고,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떠올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를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태운다”라는 말을 들으면 거부감부터 느낀다. 특히 부모는 “고딩 둘이 킥보드 하나에 서 있는 것만 봐도 위험한데, 어느 부모가 어린 애를 거기에 태우겠어?”라고 생각한다. 이 반응은 아주 상식적이고 건강한 반응이다.

하지만 부모는 현실도 동시에 봐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수록 자전거를 선물해 달라는 요구를 듣게 된다. 부모는 놀이터와 공원, 아파트 단지 안에서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부모는 언젠가 이런 순간도 마주한다. “아빠, 나 오늘 학원까지 자전거 타고 가고 싶어.” 이때 부모는 단순히 “안 돼, 위험해”라고만 말하기도 어렵다. 부모는 아이의 자율성과 안전 사이에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이 지점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 규칙이 필요해진다.

이 글은 부모가 “우리 집은 어디까지 허용할지”, “어떤 상황에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할지”, “허용한다면 어떤 조건을 붙일지”를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글은 자녀 동행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아이 스스로 바퀴 달린 이동 수단을 이용하고, 부모가 옆에서 동행하며 속도와 동선을 관리하는 상황.” 이 정의를 기준으로, 부모는 속도 제한, 교차로 대기, 수신호, 보호 장비, 이용 가능한 장소, 금지해야 할 상황 등을 구체적인 규칙으로 정리할 수 있다.

3. 자녀 동행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 규칙 12가지

3-1. 자녀 동행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현실적인 범위 정리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기본 범위

부모는 먼저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범위를 현실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전동 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 휠, 전동 보드를 마이크로 모빌리티라고 부른다. 자녀를 기준으로 보면, 여기에 어린이 자전거, 발로 차는 킥보드, 보조바퀴 자전거처럼 전동이 없는 장비도 포함된다. 부모가 체감하는 실제 위험은 “속도와 무게”에서 나온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타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속도와 무게 중심으로 나눠서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자녀 연령대별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용 현실

부모는 보통 연령대별로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이렇게 접하게 된다. 5~6세 전후 아이는 주로 유모차, 전동 유모차, 손잡이가 달린 유아용 킥보드를 이용한다. 7~9세 아이는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와 작은 킥보드를 타기 시작한다. 10세 전후가 되면 보조바퀴를 떼고 자전거를 배우고, 속도를 조금씩 올리려 한다. 전동 킥보드나 전기자전거는 이보다 훨씬 뒤에 고려해야 하는 수단이다. 부모는 이 현실을 인정하고, “우리 아이 연령대에서는 무엇을 허용하고, 무엇은 아직 이르다고 볼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3-2. 아이를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태우지 말아야 하는 이유

부모와 자녀가 한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같이 타는 행동의 위험성

부모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한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에 같이 서거나 앉아서 타는 행동은, 속도가 조금만 나도 오토바이와 비슷한 위험을 만든다. 이 행동은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상식적인 안전 기준을 넘는 선택이다. 장비는 대부분 1인 탑승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가 동시에 올라타면 제동거리, 균형, 조향 안정성이 모두 무너진다. 부모는 “아이와 한 기기에 같이 타는 것 자체를 아예 가족 규칙으로 금지한다”라고 명확히 정해야 한다.

부모가 미리 아이에게 알려야 할 금지 규칙

부모는 아이에게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허용하기 전에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을 먼저 알려야 한다. 부모는 “아빠(엄마)랑 같은 킥보드나 자전거에 같이 타는 일은 절대 없다”, “친구 둘이 한 자전거에 타는 것도 안 된다”, “빨리 가는 전동 킥보드는 네가 탈 나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어야 한다. 부모는 이렇게 선을 미리 그려 두어야 나중에 애매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이 단계가 있어야 이후에 설명할 12가지 안전 규칙이 현실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3-3. 출발 전 준비: 보호자와 자녀가 함께 점검하는 기본 안전

보호 장비 착용을 ‘조건’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허용할 때 항상 조건을 붙여야 한다. 그 조건은 보호 장비다. 헬멧은 기본이고, 속도가 조금이라도 날 수 있는 자전거를 탈 때는 무릎 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헬멧을 쓰면 탈 수 있고, 헬멧을 쓰지 않으면 탈 수 없다”라는 단순한 규칙을 반복해서 강조해야 한다. 부모는 자신의 헬멧도 함께 쓰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어른도 쓰는 장비”라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상태를 아이와 함께 점검하는 습관

부모는 출발 전에 아이와 함께 마이크로 모빌리티 상태를 살펴야 한다. 부모는 타이어에 공기가 빠지지 않았는지,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자전거가 잘 멈추는지, 페달이 헛돌지 않는지, 킥보드 접히는 부분이 제대로 고정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부모는 이 과정을 혼자만 하지 말고, 아이에게도 “자, 이제 바퀴는 엄지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딱딱해야 해”처럼 기준을 설명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타기 전에 상태를 보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3-4. 자녀 동행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 규칙 12가지

이제 부모는 자녀 동행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사용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12가지 안전 규칙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부모는 이 규칙을 아이에게 한 번에 다 설명하려고 하기보다, 상황에 맞춰 조금씩 반복해서 알려주는 편이 좋다.

규칙 1. 자녀용 마이크로 모빌리티 속도 제한을 ‘걸음보다 조금 빠른 정도’로 잡는다

부모는 아이가 자전거를 막 배우거나 킥보드에 익숙하지 않을 때 속도 기준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 부모는 “아빠(엄마)가 빨리 걸을 때보다 아주 조금 빠른 정도만 허용한다”라는 기준을 사용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부모를 앞질러 멀리 나가면 바로 속도를 줄이게 해야 한다. 부모는 숫자로 설명하고 싶다면 “차보다 훨씬, 자전거보다도 더 느리게, 사람 뛰는 속도보다 느리게”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규칙 2. 부모는 항상 아이의 ‘옆’ 또는 ‘조금 앞’에서 동행한다

부모는 아이를 뒤에서 멀찍이 따라가는 방식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허용하면 안 된다. 부모는 아이가 위험한 방향으로 꺾기 전에 먼저 상황을 보고 말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부모는 가능한 아이의 옆 또는 아이보다 반 걸음 앞에서 동행해야 한다. 부모는 이렇게 해야 교차로, 골목 모퉁이, 차가 나오는 지하주차장 입구를 먼저 보고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규칙 3. 교차로와 골목 모퉁이에서는 ‘항상 완전 정지’가 기본이다

부모는 교차로와 골목 모퉁이를 마이크로 모빌리티 최대 위험 구간으로 봐야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모퉁이가 나오면 무조건 멈추고 걷기 모드로 간다”라는 규칙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모퉁이 앞에서 서서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 순서로 고개를 돌려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부모는 이 행동을 매번 반복해 주어야, 아이가 나중에 혼자서도 몸이 먼저 멈추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규칙 4. 횡단보도에서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내려 걷는다

부모는 횡단보도에서만큼은 자녀가 자전거나 킥보드에 탄 채로 건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모는 “횡단보도에 흰 줄이 나오면 그 위에서는 항상 걸어야 한다”라고 알려줘야 한다. 부모는 본인도 자전거를 타고 있다면 반드시 내려서 끌고 건너야 한다. 부모는 이렇게 해야 아이가 “아, 이건 진짜 지켜야 하는 규칙이구나”라고 받아들인다. 부모는 아이가 서두르더라도, 신호가 남아 있더라도, 타고 건너는 행동은 처음부터 허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규칙 5. 자전거도로와 보도, 차도의 차이를 아이에게 반복해서 설명한다

부모는 아이가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탈 수 있는 장소와 탈 수 없는 장소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는 자전거도로 표시, 보도, 차도 표시를 함께 가리키며 설명해야 한다. 부모는 “이 파란 길은 자전거랑 킥보드가 다닐 수 있는 길이다”, “이 인도에서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 차도에는 차가 다니기 때문에 너는 타면 안 된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어디에서 타야 할지 헷갈려 하면, 그날은 그냥 걷게 하고 다음에 다시 설명하는 편이 안전하다.

규칙 6. 주거지와 학교 주변에서는 속도를 한 번 더 줄인다

부모는 주거지와 학교 주변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속도를 일반 기준보다 더 낮게 잡아야 한다. 이 구역에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이, 차를 빼는 운전자, 문을 열고 내리는 승객이 많다. 부모는 아이에게 “아파트 단지 안에서는 언제든지 갑자기 누가 나올 수 있어서 아주 천천히 가야 한다”라고 설명해야 한다. 부모는 단지 내에서는 거의 걷는 속도에 가까운 속도만 허용하는 것이 좋다.

규칙 7. 수신호는 ‘놀이처럼’ 가르치되, 실제 상황에서 사용하게 만든다

부모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수신호를 단순한 제스처가 아니라, “나 여기 있어요”라고 알려 주는 언어라고 설명해야 한다. 부모는 집 앞이나 한적한 곳에서 아이와 함께 수신호 놀이를 할 수 있다. 부모는 “왼쪽으로 갈 때는 왼손을 옆으로 쭉, 오른쪽으로 갈 때는 오른손을 옆으로 쭉”이라고 말하며 따라 하게 해야 한다. 부모는 실제로 자전거도로에서 방향을 바꿀 때 아이에게 “지금 어디로 돌 거야? 손은 어떻게 할까?”라고 물으며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

규칙 8. 브레이크 사용법과 제동 거리 감각을 따로 연습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브레이크는 멈추는 버튼이 아니다”라고 알려줘야 한다. 아이는 브레이크를 잡으면 바로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부모는 넓은 공간에서 “이 지점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면 언제 멈출까?”라는 게임을 할 수 있다. 부모는 바닥에 눈에 보이는 기준을 하나 정해 놓고, 그 지점에서 브레이크를 잡게 한 뒤 실제로 멈추는 거리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부모는 이렇게 제동 거리를 몸으로 느끼게 해야 아이가 교차로와 골목에서 미리 속도를 줄일 수 있다.

규칙 9. 야간,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에는 가능하면 타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에게 “길이 미끄럽거나 잘 안 보이는 날에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타지 않는 것이 기본 규칙”이라고 알려야 한다. 부모는 야간이나 우천, 눈길에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허용하면 위험성을 몇 배로 키우게 된다. 부모는 아이가 “그래도 타고 싶다”고 말하면 “오늘은 걷는 것이 더 멋진 선택이다”라고 설명해야 한다. 부모는 정말 불가피하게 이용해야 할 경우, 밝은 옷과 반사재, 전조등과 후미등을 갖추고 속도를 극단적으로 낮춰야 한다.

규칙 10. 휴대폰 사용, 이어폰 착용, 한 손 운전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가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타면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음악을 듣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처음부터 강하게 차단해야 한다. 부모는 “타고 있을 때는 두 손을 자유롭게 만들고, 귀는 비워 둬야 한다”라고 설명해야 한다. 부모는 본인도 자전거나 킥보드를 탈 때 휴대폰을 보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부모가 지키지 않는 규칙은 아이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부모는 “한 손으로 핸들 잡는 건 어른도 위험하다”라고 말하며, 두 손 운전을 기본값으로 심어야 한다.

규칙 11.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타지 않는다

부부는 아이가 피곤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거나, 감정적으로 많이 흥분해 있을 때에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는 “몸이 피곤하면 균형을 잡는 힘이 떨어지고, 졸리면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할 수 있다”라고 설명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칭얼거리더라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아예 타지 않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부모는 이 원칙을 지켜야 아이가 자라서도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규칙 12. ‘오늘은 걷는 날로 하자’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을 부모가 가져야 한다

부모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허용하는 것만큼, “오늘은 안 타는 게 맞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을 스스로에게도 만들어야 한다. 부모는 날씨, 아이의 컨디션, 이동 거리, 시간 여유, 주변 교통 상황을 종합해 보고 판단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실망할 것을 알고도 “오늘은 그냥 같이 걸어가자”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선택이 쌓일수록 아이는 “안전이 먼저”라는 기준을 가족의 규칙으로 받아들인다.

3-5. 상황별(주거지·통학·공원)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 전략

주거지 주변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 전략

부모는 아파트 단지와 주거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기 쉽지만, 실제로는 사각지대가 많은 공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는 지하주차장 출입구, 코너가 많은 주차장 동선, 단지 내 도로와 인도 경계 구간을 위험 구간으로 표시해 두는 것이 좋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단지를 걸으며 “여기서는 절대 타면 안 된다”라는 구역을 눈으로 보여주고, “여기서는 걸어서 지나간 다음에 다시 타자”라는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통학길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 전략

부모는 통학길에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허용할지 말지부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부모는 통학로를 실제로 걸어 보면서, 차가 많이 다니는 구간, 골목길, 횡단보도, 신호등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부모는 “이 길은 차가 너무 많아서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맞지 않는다”라고 판단하면, 거리와 상관없이 통학용으로는 허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가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최소 몇 번은 함께 동행하며 속도와 정지 습관을 반복해서 점검해야 한다.

공원과 자전거도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 전략

부모는 공원과 자전거도로가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인다고 해서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 부모는 공원 안에서도 산책로, 러닝 코스, 자전거도로 구분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부모는 자전거도로에서 성인 라이더의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한다. 부모는 “자전거도로에서는 네가 길 한가운데에 오래 서 있으면 안 된다”, “멈추고 싶을 때는 한쪽 가장자리로 나와서 멈춰야 한다”라고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3-6. 부모가 알아야 할 자녀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 교육 포인트

규칙은 ‘이유와 함께’ 설명해야 오래간다

부모는 아이에게 “하지 마”라고만 말하면, 아이가 금방 잊어버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부모는 규칙 뒤에 있는 이유를 아이 눈높이에서 설명해야 한다. 부모는 “교차로에서 멈추는 이유는, 우리가 멈출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그런 거야”, “헬멧을 쓰는 이유는, 한 번만 넘어져도 머리를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야”라고 말로 풀어 줘야 한다. 부모는 이렇게 이유를 붙여야 아이가 규칙을 자신의 기준으로 받아들인다.

부모의 행동이 결국 아이의 기준이 된다

부모는 자기 행동이 아이에게 그대로 복사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부모는 “나는 어른이니까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헬멧 없이 자전거를 타거나, 휴대폰을 보면서 걷다가 길을 건너면 안 된다. 아이는 논리보다 장면을 먼저 기억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은 모습 그대로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 가장 빠른 교육이다. 부모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부터 점검해야 한다.

4.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은 ‘허용 기준’과 ‘반복 교육’이 만든다

부모는 자녀가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타고 싶어 하는 순간을 피할 수 없다. 부모는 그 순간을 두려워하기보다, “우리 집 기준”을 미리 정해 두고 준비하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 부모는 먼저 “아이와 같은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에 같이 타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라는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 그다음 부모는 아이의 연령과 환경에 맞춰 허용할 마이크로 모빌리티 종류와 장소, 속도, 시간대를 정해야 한다.

이 글에서 정리한 12가지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 규칙은, 부모가 기준을 세우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틀이다. 부모는 모든 규칙을 한 번에 완벽하게 지키려고 하기보다, 오늘은 속도, 내일은 교차로, 그다음 날은 수신호처럼 하나씩 아이와 함께 연습할 수 있다. 부모는 완벽한 부모가 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안전을 대충 넘기지 않는 부모가 될 필요는 있다. 그 기준이 결국 아이의 습관을 만들고, 나중에 혼자 길을 나설 때 아이를 지켜 줄 것이다.

5. 자녀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용 전 체크리스트

부모는 출발 전에 아래 항목만 빠르게 확인해도,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부모는 이 체크리스트를 아이와 함께 읽어 보며, “우리가 오늘 지킬 약속”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 오늘 아이의 컨디션은 괜찮은가? 피곤하거나 아픈 상태는 아닌가?
  • 오늘 날씨와 노면 상태는 안전한가? 비, 눈, 어두운 시간대는 아닌가?
  • 오늘 이동 경로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적합한가? 차가 너무 많지는 않은가?
  • 아이와 부모 모두 헬멧을 제대로 착용했는가?
  • 자녀의 마이크로 모빌리티(자전거·킥보드 등) 타이어와 브레이크는 정상인가?
  • 부모는 오늘 아이의 옆이나 앞에서 동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교차로와 골목 모퉁이에서 완전히 멈춘다는 규칙을 아이가 기억하고 있는가?
  • 횡단보도에서는 내려서 걷는다는 규칙을 부모와 아이가 모두 알고 있는가?
  • 휴대폰과 이어폰은 가방 안에 넣어 두었는가?
  • 아이에게 오늘 지킬 세 가지 규칙을 간단히 다시 확인했는가?

부모는 이 체크리스트를 몇 번만 반복해도,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위험한 장난감”이 아니라 “규칙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동 수단”으로 바꿀 수 있다. 부모는 오늘 한 번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점검해 보자. 이 작은 습관이 내일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